친구들 안녕!!!
오랬만에 글을 여기에 남겨보네...모두들 잘 지내고 있겠지.
어제 10월 28일 일요일에 여기 오클랜드 마라톤을 뛰었다. 물론 잘 알겠지만 진짜 뛰기 싫었다 하프 지난 다음 부터는...
벌써 여기에서 마라톤을 뛴지도 5차례나 되었네, 2010년 4월 로토루아, 10월 오클랜드, 2011년 4월에 또 로토루아대회 그런데 로토루아 준비중에 아킬레스 연결부위에 문제가 생겨서 대회날 무지 고생을 했거든. 대회 1달 전 쯤 신발을 바꿨는데 그게 문제가 됐나봐. 그때 김진영이가 신발을 사준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안오길래 싸구려 하나 샀거든 (진영아 아직도 유효해). 어쨌든 그 다음 10월 오클랜드대회는 불참. 올해 2012년 4월에 로토루아 대회를 뛰고 이번에 또 오클랜드까지.
알다시피 나는 오클랜드 YMCA 마라톤 클럽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매주 일요일 아침에 (여름에는 7시, 겨울에는 8시) 약 15km를 각 대회가 있기 15주 전 부터는 거리를 22km 부터 올려 32km 까지 연습을 하고 대회에 나가고 있지.
나는 6분 30초 Pack에서 달리고 있었는데 (나이가 먹다보니 힘들어서, 5분45초-4시간, 6분-4시간 12분, 6분30초면 4시간 35분) 올 해 부터는 어찌어찌해서 6분 30초 Pack Leader를 맡게 되어서 7-8명의 멤버들과 함께 매주 일요일에 달리고 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아침 6시 10분에 경기 시작, 언제나 처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발. 목표는 4시간 10분 ~ 20분.
에상외로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다리가 가는대로 맡기게 되었고 나중에보니 하프지점 통과시간이 1시간 57분, 무지 빨리 뛰었던 거지. 그 결과 역시 29km 지점부터 다리가 무거워 지기 시작하고 또 오른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하고 게다가 햇볕은 쨍쨍 머리는 어지럽고. 급기야 급수대마다에서 머리에 물을 쏟아 붓고 달렸습니다. 물론 속도는 당연히 느려졌고.... 드디에 40km 지점, 진짜 가기 싫어서 몇 걸음을 걷는데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에 할 수 없이 뛰다 보니 결승점이 보이고 마지막 200m가 2km처럼 느껴지고 마침내 Finish. 시간은 4시간 16분 42초. 공교롭게도 2010년 시간과 초까지도 똑같았어요. 어쨌든 목표치 내로 들어 왔고요..
이번 대회에서 느낀 것도 다른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는 부족하게 해 놓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다간 몸이 무척 힘들어 진다는 사실. 그래도 끝나고 나니 다리는 고생했지만 마음은 뿌듯했어요.
그리고 오후 5시에 이봉준 군과 66회 선배님과 모여서 밤 11시 반까지 당구로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중간에 약 1시간 짜장면과 소주로 저녁을 하고) 약간 제 정신이 아니었나?
이상으로 오래간만에 박민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