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
자유인ㆍ문화인ㆍ평화인ㆍ자랑스런 경기고 75회입니다.
Re: 항상 열심인 '헌'에게
양진영 2003-06-14
나는 너의 모습을 떠 올리면
매사에 열심히 사는 너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꼭두 새벽부터 또 새벽까지 바쁜 너를 보고
붉은 망또를 두른 슈퍼맨을 기억하곤 했지.
나로서는 따라가지 못할 체력과 열정.
보기 좋은 모습에는 틀림없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나도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감격의(?)재회를 하지 않겠냐.
그리고 털보는 잠시 풀어주는거다.
털보도 승리의 기쁨을 누려야 공치는 것에 희망을 가지지 않겠냐.
내 요즘 여러가지 생각하는 것이 많고
또한 남의 나라에 살다보니 팔자에 없는
이 나라 말도 배워야 하겠기에
공치는 것에 관심이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은 연습장에 가서 칼 좀 갈으려 한다.
왜냐하면 요번 화요일에 다시 붙기로 했거든.
터지고 얻어 먹으려니 영 아니더라구.
이번 결과를 내가 올리마.
헌이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알리도록 노력하마.
그리고 우리 다섯 독수리는 잘 지내고 있다.
가끔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에 헤메일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니 아들 이름이 지원이었지.
많이 컸겠다.
니 죽고 못 사는 딸 자혜도 잘있고
학구파 마님도 편안하시지.
그 어느날 같이 여행할 때는 많이들 달라진 모습들을 보겠지.
항상 마음 건강 몸 건강이 최고다.
그리고 서우가 얼마나 컷냐면
요즘은 이런 일도 있었다.
약간은 자식 자랑(팔불출이어도 나는 좋다. 이 맛에 요즘 버틴다.)
어떤 키위여자애가 서우에게 와서
"She wants to go out with you."하더란다.
나는 그 야그를 듣고 '나가서 한판 붙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말이 사귀자는 말이고
더구나 지가 직접 말을 못하고 친구시켜서 한거란다.
이제 이성을 느끼고, 느끼게 하고,사귀고 싶고,사귀고
그런 나이로 건강하게 씩씩하게
커 준 서우에게 또한 하느님에게 감사를 느낀다.
헌아,나 지금 칼갈고 올께.
화요일에 또 올리마.
고맙데이.
[원본글]
그리운 진영아
털보 한테도 골프가 안된단 말이냐
털보는 우리의 밥이었어
털밥
맛은 없다
처녀가 많은 나라 뉴질래드에서 골프실력이 왕창늘어야지 뭐하냐
생업에 바쁜줄은 알지만 뉴~질랜드만큼 연습하기 좋은 곳이 어딨냐
반성하고 열심열심
집사람잘있고?
애들은 골프안허냐
서우가 하면잘 할것인데
글좀자주 올려라
총총